주말 가족 나들이 갈만한곳, 저 세상 귀여움 알파카 강원도 평창 상륙! 카페 마추픽추
주말 가족 나들이 갈만한곳, 저 세상 귀여움 알파카 강원도 평창 상륙! 카페 마추픽추
  • 내일뭐하지
  • 승인 2020.06.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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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은 해발고도가 높아 여름에도 서늘하기로 유명하고,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도 산이 보일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그런 평창에 진작 왔어야 할 친구가 이제야 도착했다. 안데스 산맥의 귀염둥이 알파카가 강원도 평창의 작은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주소 : 강원 평창군 봉평면 태기로 352
영업시간 : 오전 10시~저녁 9시(매주 화요일 휴무)
관람시간 : 오전 10시~저녁 6시(카페 이용객에 개방, 별도 관람료 없음)

마주픽추카페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태기로 352

 

올해 봄이 올 무렵,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면온이라는 작은 마을에 ‘마추픽추’라는 알파카 체험 카페가 문을 열었다. 면온 IC를 지나 휘닉스파크로 가는 길의 왼편에 익살스러운 표정의 알파카 벽화가 있는 길고 깔끔한 건물이 하나 있다. 

이 작은 마을에서 보기 드문 세련된 색감과 인테리어 덕에 길을 지날 때 마다 눈에 띄었는데, 건물 외관의 빈 공간을 가득 채운 알파카 그림들이 호기심을 더 자극했다. 콘셉트만 이렇게 잡았을까? 설마 진짜 알파카가 있을까? 의문을 품고 들어갔는데 아예 알파카로 가득 찬 곳이었다. 

그제서야 ‘알파카 체험 카페’라는 문구가 보였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니 넓고 쾌적한 공간에 구석구석 알파카 그림, 인형, 엽서가 보였다. 마치 알파카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보통 지방에 있는 동물 체험 카페는 인테리어가 뻔한 경우가 많은데, 마추픽추는 벽에 걸린 그림이나 소품, 조명까지 독특하고 알파카의 신비로움과 동화 같은 느낌을 묘하게 살렸다. 

카페 곳곳에 걸린 그림과 멋진 캘리그라피가 모두 사장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보니 손재주가 보통이 아닌 듯했다. 또 동물 체험 카페 특유의 냄새조차 없어, 카페 내부만 보면 알파카가 실제로 있는 지도 모를 정도였다.

강원도 평창 마추픽추 카페 메뉴

커피 뿐만 아니라 티와 요거트 스무디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메뉴도 다양했다. 사이드 메뉴에는 지역 특산물 메밀로 만든 봉평 메밀 루틴빵도 있었다. 체험 카페임을 고려했을 때 커피 가격은 정말 저렴한 편이었다.

 

알파카가 보이는 창가 쪽에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큰 테이블과 색연필, 색칠 연습을 할 수 있는 도안도 있었다. 여기서 그린 그림은 가져가도 되고, 마추픽추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연인들에게는 이색적인 데이트가 되고, 주말 가족 나들이로 강원도 평창에 놀러온다면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창밖의 알파카를 실제로 보며 종이 위에 구현해보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귀여운 알파카를 보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더 귀여운 아이들이 눈에 선했다.

마추픽추의 사장님은 단순히 알파카만 체험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들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카페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하나가 다 재미요소다. 

관람시간은 6시까지지만, 카페 운영은 비교적 늦은 9시까지 하니 관광객들이 많이 찾게 될 것 같다.

 

마추픽추 카페에는 출입구 외에 알파카 목장으로 연결되는 또 하나의 문이 있다. 마추픽추는 알파카 관람료를 따로 받지 않고 카페 이용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마침 햇살이 좋은 날에 방문해서 마치 알파카 목장이 나를 반기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목장으로 나가니 알파카를 바로 앞에서 보며 커피 한잔할 수 있도록 야외 테이블과 파라솔도 준비되어 있다. 한 켠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와 소독제가 있고, 알파카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건초 자판기가 있다. 그리고 방송에서나 봤던 알파카가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었다. 

무리 생활을 하는 알파카는 항상 옹기종기 모여 작은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거나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알파카는 성격이 워낙 온순해서 가까이서 보고 만져도 된다고 했다. 사장님은 아예 목장 문을 열어 사람들이 목장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셨다. 코앞에서 보니 생각 이상으로 큰 덩치에 살짝 겁을 먹고 살짝 거리를 둔 채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알파카 한 마리가 먼저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가까이서 보니 복실복실하고 동그란 얼굴에 작은 눈, 코, 입이 오밀조밀하게 들어간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눈꼬리마저 축 쳐져서 귀여워할 수밖에 없는 외모였다. 하얀 털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데 마치 후광이 비추듯 예뻤다.

 

평창에서 유명한 대관령 양떼목장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소수로 관리를 해서인지 목욕을 시킨 것처럼 깔끔하고 냄새조차 없었다. 마구 뛰어다니거나 사람을 피하지 않았고,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얌전히 돌아다니거나 오히려 쓰다듬어 달라는 듯이 먼저 다가와 슬쩍 머리를 내밀기도 했다. 

알파카의 친숙하고 따뜻한 반응은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금세 적응하게 하고, 정서적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파카는 무리에서 리더를 따라 행동한다고 한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함께 움직이며 변을 같은 장소에서만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목장에 커피를 들고 돌아다니며 그 흔한 변을 못 봤다. 관람 시간이 아닐 때 알파카들이 쉬는 공간도 직접 확인했는데, 함께 구경하던 손님이 ‘내 방 보다 깨끗하다.’라고 했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그만큼 깔끔하게 정돈된 목장에서 알파카와 교감할 수 있다.

 

강원도 평창은 국내에서 손에 꼽을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관광지이지만, 그만큼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콘텐츠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알려진 몇 안 되는 명소에 모든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먼 곳까지 여행을 와서 잠깐 둘러보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상황을 맞곤 한다. 그렇다고 산을 깎아 도시에서 막 옮겨온 듯한 건물들을 턱턱 세우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이 멋진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랜드마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마추픽추가 주말 가족 나들이 갈만한 곳으로 그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고랭지 채소가 자라는 강원도 평창의 산악지대, 이곳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알파카들이 뛰어노는 풍경을 보며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강원도 알파카 체험 카페 마추픽추를 시작으로 강원도 평창의 신비롭고 자연스러운 멋을 살린 콘텐츠가 많이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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