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볼만한곳, KTX 타고 떠나는 #강릉여행 1박 2일 5곳
강원도 가볼만한곳, KTX 타고 떠나는 #강릉여행 1박 2일 5곳
  • 박은하 여행작가
  • 승인 2020.01.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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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은 추워야 제맛이다. 강릉은 사계절 언제 가도 좋지만 겨울 #강릉여행은 낭만이 함께 하기에 특별하다. 얼어 죽을 무슨 낭만 타령이냐고?! 왜 가끔은 그런 날 있지 않나.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청승맞아 보이긴 해도 찬바람을 맞으며 겨울 해변을 거닐고 싶을 때.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떠나는 게 상책이다. 마음 맞는 동행자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강릉 가는 길이 빨라졌다. 2017년 12월, KTX 강릉선 개통 이후,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1시간 54분,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1시간 26분이 걸린다. ​자동차를 타고 갈 경우, 서울과 강원도 동해안권을 잇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서울을 출발해 약 2시간 30분이면 강릉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인 인제양양터널 (터널길이 10,965m)을 거쳐 간다. 

강릉여행은 팔색조 매력을 지녔다. 바다와 송림,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오죽헌, 선교장,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같은 역사적인 명소도 있다. 여기에 강릉 곳곳에 있는 유명 맛집과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 또한 #강릉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01. 강릉 구도심 역사 기행_강릉 대도호부 관아

강릉 여행이 처음이라면 경포대, 오죽헌 등 유명관광지부터 찾겠지만 강릉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이라면 정겨운 골목으로 향해도 좋다. 강릉역에서 2km 거리에 강릉 구도심 명주동이 있다. 명주동은 오랜 시간 강릉의 정치, 문화, 경제 중심지였다. 긴 역사만큼이나 문화재가 여럿 남아 있는데 강릉 대도호부 관아, 적산가옥, 임당동 성당 등 가볼만한 곳이 많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관서’, ‘관사’, ‘관청 ’등으로 불리며 지방에 파견된 목민관이 집무를 보던 곳이다. 중앙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가면 이곳에 머물렀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 태조 19년 (936년) 강릉부 객사로 창건되었다고 하니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는 강릉읍성, 동헌, 객사 등으로 구성된다. 동헌 영역에는 내아와 외아가 있고, 객사 영역에는 임영관이 있다. 관아 건물은 모두 읍성 안에 배치되어 있다.

정문인 아문을 지나 들어가면 중문이 나온다. 다시 중문으로 들어가면 동헌과 별당이 있다. 동헌은 관아의 중심 건물로 부사가 집무를 보던 곳이었고,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 등을 했다. 전통의복을 입고, 부사체험도 할 수 있다. 동헌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임영관 삼문으로 향한다. 임영관 삼문은 1962년 강릉 객사문이라는 이름으로 국보 제51호로 지정되었다. 객사문이 문화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고려시대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큰 배흘림기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강릉은 강원도 일대에서 규모가 큰 중심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강원도라는 지명은 강릉의 ‘강’, 원주의 ‘원’을 합쳐 만든 지명이다.

 

02. 강릉 구도심 역사기행_임당동 성당

강릉 구도심 명주동과 임당동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강릉여행 다음 코스는 강릉 대도호부 관아 옆에 있는 임당동 성당이다. 임당동 성당은 예로부터 영동지역 천주교 신앙의 중심지였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지만 등록문화재 제457호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이다. 1921년에 설립된 강릉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스테인드글라스가 햇살에 비춰 밝고 화려한 빛이 퍼진다.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여행을 하며 가끔씩 성당에 들른다. 고요한 성당에 앉아 잠시 묵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성당은 강원도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나타낸다. 뾰족한 종탑과 지붕장식, 아치 창호 등이 특징적이다. 성당 뒤쪽에는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이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강릉 가톨릭 역사박물관인 유물전시관과 역사 전시실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대도호부 관아부터 시작해 임당동 성당, 마을 일대를 천천히 둘러보면 2-3시간 정도가 걸린다. 강릉 구도심에는 크고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오히려 지나온 시간을 담고 있는 소소한 공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03. 강릉 겨울바다 드라이브_BTS 버스정류장 향호해변부터 안목해변까지

강릉 바다 여행의 1번지는 경포해변이다. 드넓은 백사장과 깨끗한 바다 그리고 해변을 따라 펼쳐진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매년 1월 1일이면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경포해변을 찾는다.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2020년도 파이팅 넘치는 한 해를 기원해 본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외에도 안목, 강문, 영진, 사천, 송정, 정동진, 안인, 순포, 주문진 등 크고 작은 해변이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품고 있다. 가슴이 탁 트이는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봐도 좋다. 

강릉 해변 중에 주문진읍에 있는 ‘향호 해변’이 요즘 떠오르고 있다. 바로 ‘BTS 버스정류장’이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 촬영장으로 알려지면서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청명한 겨울 바다를 가슴에 품을 수 있다. 겨울 바다는 유난히도 짙고 푸르다.

이곳에서 5km 떨어진 곳에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가 있다. 촬영지로 알려진 곳은 주문진 해변과 영진해변 사이의 방사제 중 한 곳인다. 빨간 목도리를 두른 드라마 여주인공이 도깨비인 남자 주인공을 처음으로 소환했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드라마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도깨비 촬영지도 특별한 여행지가 된다. 

강릉 해변은 해변마다 특색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안목해변은 카페거리로 유명하다. 1990년대 중반, 한적한 바닷가에 있던 자판기 커피가 강릉 커피거리의 시작이었다.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자판기 커피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간 것이다. 당시 커피 자판기는 카페처럼 커피 맛이 조금씩 달랐다고 한다. 안목해변을 자주 가는 사람들은 취향에 맞는 커피를 뽑아 마셨을 정도였다고. 언젠가부터 해변을 따라 하나둘씩 카페가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스무 곳이 넘는 카페가 성업 중이다. 커피뿐만 아니라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04. 겨울에 가기 좋은 실내 여행지_에디슨 과학박물관

날씨가 추워 야외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실내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경포호 인근에 에디슨 과학박물관이 있다. 강릉까지 가서 무슨 과학박물관이냐고? 이곳은 스케일이 다르다. 에디슨은 미국 사람이지만 에디슨의 발명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강원도 강릉 에디슨 과학박물관이다. 손성목 관장은 40여 년 동안 60여 개국을 다니며 에디슨의 발명품과 유품 등을 직접 수집했다. 오랜 시간 정성으로 수집한 물건을 전시하는데 전시 규모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방대하다.
참소리축음기 박물관과 에디슨 과학박물관은 한 장의 티켓으로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에디슨이 발명한 최초의 소리 기록기부터 빛발명품, 영화 영사기까지, 시대순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다른 박물관에 비해 입장료는 비싼 편이지만 전시해설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가서 알차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참소리축음기 박물관에는 세계 최초 텔레비전 '베어드 30라인 TV', 축음기가 발명되기 전에 쓰인 '뮤직박스(오르골)',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아메리칸 포노그래프'(6대 중 유일하게 현존), 나팔 축음기 등이 있다. 에디슨 과학박물관은 에디슨의 3,500여 개 발명품 중 3대 발명품으로 손꼽히는 축음기, 전구, 영사기를 비롯해 총 2,000여 점의 발명품과 유품을 전시한다.
에디슨 전기회사가 만든 각종 전구와 발전기, 배터리 등 흥미로운 물건이 많다. “어머 이것도 에디슨 발명품이었어?” 매일 아침 빵을 구워 먹는 토스터기도 에디슨의 발명품이다. 에디슨의 발명품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성공은 열심히 노력하며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라는 에디슨의 명언이 가슴에 남는다.

 

05. 겨울에 가기 좋은 실내 여행지_강릉 하슬라아트월드

강릉과 정동진을 잇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알록달록한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이 건물의 정체는 바로 강릉 하슬라아트월드다. 미술관, 조각공원, 호텔, 레스토랑, 카페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참고로 ‘하슬라’는 삼국시대 강릉의 지명이다. 외국어인 줄 알았는데 강릉의 옛 이름이었구나.

미술관은 현대미술관과 피노키오, 마리오네트 미술관으로 구성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전시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독특하고 감각적인 예술작품을 관람하며 상상력을 자극해 본다. 여유가 된다면 이곳에서 1박을 해봐도 좋다. 객실마다 다른 컨셉으로 꾸며져 있고, 객실 인테리어마저도 예술작품이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지만 오솔길을 따라 산책을 즐겨봐도 좋다. 산책로를 따라 얕은 언덕을 올라가면 바다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연 속에 숨 쉬고 있는 예술공간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 : 에디터 소장 사진

 

내일뭐하지 박은하 여행작가 webmaster@naeilmohaj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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