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볼만한곳, 뚜벅이 대학생의 군산 여행 2일차 (경암동철길마을/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
전북 가볼만한곳, 뚜벅이 대학생의 군산 여행 2일차 (경암동철길마을/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
  • 이유지 에디터
  • 승인 2019.10.30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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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대학생들의 군산 여행 1일차 보러 가기 (클릭)

 

뚜벅이 여행의 이튿날 아침은 설렘이 가득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빵과 계란을 구워 아침을 해결하고, 군산시 공영 자전거를 타고 경암동 철길 마을을 갈 작정이었다.

여행을 마치기 위해 역으로 가는 경로 외엔, 모두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기로 했다. 편한 신발만 있다면, 전혀 무리가 가는 일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DAY2_1.

군산 감성 여행의 완성,

군산시 공용 자전거

 

군산 해양테마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백년광장에서 자전거를 대여했다. 목적지는 자전거로 15분가량 소요되는 경암동 철길 마을. 우리는 해양공원을 따라 달렸다. 해양공원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인도에서 자전거를 운전해야 했지만, 사람들이 많은 길이 아니었던 터라 자전거가 다니기에 좋았다. 굳이 이동수단으로 버스나 택시가 아닌 자전거를 택한 사정에는 군산 뚜벅이 여행자라면 주목할 만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는 버스 문제가 있었다. 바로 탈 수 있는 버스가 없었다. (군산을 여행하며 짧지만 힘들었던 점은, 버스를 타고 싶을 때 탈 수 없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뚜벅이 여행자라면 자전거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느끼고픈 마음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매우 저렴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날이 좋은 가을의 군산시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라이딩이었다!

TIP 군산시 공영자전거 비회원 대여 시 주의점
군산시 공영자전거는 비회원일 경우 휴대폰 소액결제로만 결제가 된다.

에디터는 소액결제를 막아 놓은 상태여서 결제를 하지 못하고 친구가 두 번 결제를 하게 됐다.

이용 요금 : 3시간 1,000원, 초과 시 1시간당 추가 요금 500원

DAY2_2.

추억에 젖고 싶다면,

경암동 철길 마을

경암동 철길 마을의 기찻길은 1944년 4월에 개통된 후 2008년 6월까지 화물열차가 다녔던 길이다. 지금은 폐기찻길이 되었지만 길을 따라 바로 펼쳐져 있는 모습 자체로 군산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경암동 철길 마을을 군산 여행 코스에 넣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여행자라면 다음의 세 가지를 고민해보면 좋다.

 

1. 철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은가?

2. 검정고무신 시절의 복고 교복을 대여해 사진을 찍고 싶은가?

3. 옛날 불량식품, 문구 등으로 추억에 젖고 싶은가?

에디터의 경우 생각보다 코스가 짧고 사람이 많아 사진 몇 장만 찍은 뒤 돌아오는 자전거에 올랐지만, 폐기찻길 자체를 거닐어보았다는 것으로도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가장 기대하고 있던 점심시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DAY2_3.

천국에서 내려온 콩국수와 돌솥비빔밥,

군산 맛집 장미칼국수

군산에 먹으러 갔냐고 물어본다면 할 말이 없어진다. 실제로 군산 여행 중 가장 감동했던 때가, 장미칼국수의 콩국수와 돌솥비빔밥이 내 입으로 들어왔을 때이기 때문이다.

여행 당시, 날이 더워 식당명에도 있는 칼국수는 주문하지 않았는데, 콩가루가 들어간 특이한 콩국수에 마음을 홀렸다. 평소에 콩국수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 깔끔하게 해치웠다. (아마 100%의 확률로 칼국수도 맛있었을 것이다. 먹어보지 못해 아쉽다.)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수송남로 20

가격 : 칼국수 7000원, 콩국수 8000원, 돌솥비빔밥 7500원

 

DAY2_4.

기억해야할 그때로 시간여행,

근대문화유산거리

(근대미술관, 옛군산세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백년광장에 자전거를 반납했다. 백년광장의 바로 옆 블록이 근대문화유산거리의 시작이었으므로 거리를 구경하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정말로, 박물관에서 생각보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독립운동가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엄숙한 공간부터 시작해, 곳곳에 일제강점기 시절의 한복이나 겉옷, 교복 등을 무료로 입어볼 수도 있고, 영화사를 둘러보며 과거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박물관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향하면, 바로 옛 군산세관 본관이 있다. 현재는 호남세관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위와 같이 군산세관장이 되어볼 수도 있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다.

구 일본은행 군산지점이었던 이곳은 현재 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TIP 군산근대문화유산거리 통합 관람권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위봉함을

관람 시마다 티켓을 끊지 않아도 되는 통합 관람권이 있다.

 

개인관람 기준
성인 3,000원 청소년,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DAY2_5.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는 이성당에 방문해 집에 가져갈 빵들을 사고, 동국사까지 가볍게 걸었다. 이성당에서 바다 반대편으로 죽 걸어 내려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를 반기던 동국사의 입구. 동국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존해 있는 일본식 사찰이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동국사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일본인 승려가 아닌 우리나라에 의해 운영되기 시작했다.

월요일이기 때문이었을까? 우리를 제외하고 한두 명의 사람들만이 동국사를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다. 군산 자체도 고요한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동국사는 잡음이 들리던 라디오를 탁! 하고 꺼버린 직후마냥 한층 더 조용했다.

동국사 뒷편의 대나무숲. 실제로 올라가 볼 수 있으나 관리를 정기적으로 하는 곳으로 보이진 않았다. 매우 와일드했다는 뜻이다. 우리는 호기심에 못 이겨 굳이 올라갔지만 야생탐사 촬영팀이 된 것 같아 곧바로 내려왔다.

나오는 길에 뒤돌아 찍게 된 후문. 동국사의 무드를 집약해 놓은 것 같은 출입구다. 이 길로 나서면 저녁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아있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군산역. 기사님과 군산의 일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마침 해가 지고 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지 않는 여행이었다. 이 여행에서 얻은 힘으로 또 다른 일상을 영위할 준비가 된 채로 군산을 떠났다는 의미다.

굳이 미련이 남는 하나를 뽑자면 기차 출발 시간 때문에 반 정도 남긴 순돌이 곱창 정도. 딱 하나만 더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좀 더 공부하고 계획을 세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억해야 마땅한 역사를 품고 있는 군산을 걷다 보면, 우리네 일상이 새삼스러워지는 순간이 있다. 어쨌든, 날씨도, 사람들도, 그 공간도 친절하고 따스했던 군산 안녕!

 

사진 : 에디터 소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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