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국내여행, 친구랑 떠난 군산 선유도 뚜벅이 여행 1일차
가을 국내여행, 친구랑 떠난 군산 선유도 뚜벅이 여행 1일차
  • 이유지 에디터
  • 승인 2019.10.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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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난지도 오래. 휴가철도 지나 한창 과제와 업무에 치이는 10월이다. 에디터는 이럴 때일수록 일상을 벗어나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기분 전환용 여행을 갈망하게 된다. 바쁜 일상을 훌쩍 떠나 여행 계획 세울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있다. 바로 군산이다.
늘 돈이 부족하고, 차가 없는 에디터 같은 이들도 문제없다. 누구나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군산 1박 2일 뚜벅이 여행 코스를 준비했다.

옥죄던 시험 하나를 끝내고, 친구와 숙소만 예약한 채로 훌쩍 군산으로 떠났다. 서해금빛열차 안에서 급하게 계획을 세웠다. 우리의 첫 번째 미션은 역에서 해안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 숙소에 짐을 맡기는 것이었다. 
아뿔싸, 전화해보니 군산역에 시운영 공유형 자전거가 있다는 인터넷 글은 거짓이었는지 잘못 읽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군산역에는 공유형 시운영 자전거 대여소가 없다고 한다. 첫 번째 계획부터 틀어졌지만, 높은 하늘, 화창하지만 조용한 도시 군산에 도착한 이상 마음이 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군산은, 그런 도시였다. 

 


DAY1_1.

중국집이 문화재라니? 빈해원

군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 인근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맡겼다.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 앞에서 선유도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기에, 그 근처 빈해원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물짜장과 별미고추초면이 나오자마자 마셨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정도로 빠르게 해치웠다. 
빈해원의 공간은 재미있다.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들떠버릴지도 모른다. 적어도 에디터 일행은 그랬으니까. 이 독특한 중국풍의 식당은 무려 문화재로 등록된 60년 전통의 음식점이다. 타짜 등의 영화 촬영지이기도 한 빈해원에 방문한다면, 물짜장을 꼭 주문하기를. 

주소 : 전북 군산시 동령길 57
가격 : 삼선물짜장 8,000원, 별미고추초면 8,000원

 

선유도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빈해원 건너편에 있는 해양공원을 걸었다. 고등학교 한국지리 과목에 등장하는 유명한 부잔교를 볼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 둘 다 지리 과목에 꽤나 낯가린 탓에 부잔교의 생김새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근처에서 식사 후 간단히 산책하기 좋다. 

 


DAY1_2.

고군산군도만을 위한 오롯한 하루, 가치 있다!

군산시에 방문한다면 고군산군도 방문은 필수다. 선유도, 장자도 등 군산 바다에 있는 수십 개의 섬 무리를 고군산군도라고 한다. 일몰이 아름답다는 그곳을 방문하기 위해, 뚜벅이 인생이 서글퍼지는 멀고 먼 여정을 떠나게 된다. 비응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또 비응항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99번 2층 버스를 타야 한다. 두 버스 모두 시간 확인이 필수다.

TIP : 에디터 일행은 인터넷에 검색하여 버스 시간표를 알아냈지만, 어렵다면 군산 관광 안내소에 전화하여 승차할 정류장과 시간, 막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99번 버스를 타고 선유도에 내렸다. 선유도에 도착했다면, 둘레길은 필수코스다. 어디인지 모르겠다면 상인들께 여쭤보면 가는 길을 친절히 알려주신다. 과장을 좀 보태서, 둘레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천상으로 가는 길을 걷는 줄 알았다. 

 

면허 없이 섬을 달릴 수 있는 탈것을 빌렸다. 바이크도 아니고, 전기자전거도 아닌 것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는데, 전기스쿠터란다.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애물단지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에디터는 마지막 운전이 운전면허학원에서 이루어졌으므로, 상당히 몸에 힘이 들어가 땀을 많이 흘렸다. 뒤에 앉은 친구 또한 극도의 불안을 표했다. 다행히 서로의 관계가 틀어지기 전 운전에 적응하여 낯선 바다와 해안도로,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전기스쿠터를 반납하고는, 선유 스카이 SUN라인 짚라인을 타러 갔다. 내 뒤에 탈 때보다 더 불안에 떨던 친구는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고는 자신이 왜 그렇게 불안에 떨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겁이 많은 사람이라도 시간이 아주 많다면 한 번쯤은… 타 보아도 괜찮겠다.

TIP : 선유 스카이 SUN라인은 미리 인터넷에서 예매를 하고 가면 더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대인 18,000원, 소인 14,000원 (할인가)

전기스쿠터와 짚라인으로 소모한 칼로리를 채우러, 선유도 해수욕장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약간 이른 저녁으로 물회와 멍게 덮밥을 먹었다.  

 


DAY 1_3.

선유도에서 보는 일몰

식당에서 나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가만히 앉아 일몰을 기다렸다. 이윽고 짧지만 아름다운 해넘이 풍경이 펼쳐졌다. Sam Smith의 곡 Palace가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연신 아름답다는 말만 반복했다.

섬무리 속에서 보는 일몰이라 그런지 바다로 해가 쏘옥 들어가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섬 뒤로 지는 해를 보고, 바다 밑으로 어련히 떨어졌겠구나 가늠해보기만 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9시 반 경. 씻고 누워서 군산 여행 2일차 계획을 다시 세웠다. 근대문화유산거리, 동국사, 철길마을 방문기는 2편에서.

 

에디터가 알려주는 군산 여행 숙소 팁

 

 

1. 군산을 ‘짧게’ 방문하려는 목적이라면, 군산근대문화유산거리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선유도로 가는 버스 정류소가 근처이며, 박물관, 미술관, 동국사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다만 역과 멀다는 단점이 있다. 장기 여행이라면 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 군산에는 관련 협동조합이 있어 비슷한 조건의 게스트하우스 룸은 모두 가격이 같다. 게스트하우스에 묵을 예정이라면 가격을 제하고 여행 일정, 방문지, 인테리어 취향에 따라 숙소를 선택하면 된다.

 

 

사진 : 에디터 소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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