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년에 18개 도시 방문! 23살 휴학생의 여행기
해외여행 1년에 18개 도시 방문! 23살 휴학생의 여행기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8.09.13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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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축제 정보 전문 매거진 내일뭐하지가 준비한 인터뷰 '여행지에서 생긴 일' – 은슈 님

국내 여행, 축제 정보 전문 매거진 내일뭐하지가 준비한 인터뷰 '여행지에서 생긴 일' – 은슈 님
지금,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당신을 위해 내일뭐하지가 준비한 '여행지에서 생긴 일' 두 번째 여행자 인터뷰. 매년 다양한 각국의 도시들을 방문하며 여행을 통해 여유를 찾고 있는 23살 휴학생 블로거 '은슈 님'의 이야기입니다. 은슈 님이 공개하는 여행을 '여행 그 자체'로 더 잘 즐기는 방법! 인터뷰를 통해 한 번 들어볼까요?

 

Q. 은슈 님, 반가워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은슈’라는 닉네임으로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23살 하지수입니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 ‘秀; 순간의 기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3살 휴학생 여행 블로거 은슈 님 / 사진은 대만 타이중

Q. 현재 운영 중이신 블로그를 보니 정말 많은 나라를 다녀오셨어요.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2년 전 여름, 부모님과 함께 했던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오롯이 저만의 힘으로 처음 자유여행을 떠났던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당시 18박 20일 동안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동유럽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첫 자유여행부터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다양한 도시들을 거치며 여행을 하게 되었죠. 그때 여행하며 만났던 분들과의 좋은 추억과 풍경에 매료되어 지금까지도 계속 여행을 즐기고 있답니다!

무려 13시간을 공항에서 홀로 대기했던 북미 여행

Q.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여러 일을 겪다 보면, 마냥 좋은 기억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여행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이번 여름 북미 여행 중 토론토에서 퀘벡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었어요. 그런데 이용하려 했던 A항공사에서 오버부킹(Over Booking)을 하는 바람에 좌석이 없어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었죠. 공항에서 무려 13시간을 홀로 대기하다가 겨우 탑승해서 결국 새벽 5시에 퀘백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때 공항에서 혼자 반나절 넘게 보내는 시간이 유독 서러웠어요. 원래 혼자 해외여행을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한 번씩 이런 위기가 닥쳤을 때는 함께 고통을 나눌 친구가 정말 그립더라고요.

아름다운 겨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던 아이슬란드 여행

Q. 다녀온 여행지 중 가장 베스트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저에게 있어 베스트 여행지는 ‘아이슬란드’에요. 제가 아이슬란드에 있을 당시,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오로라도 못보고 거센 눈바람 때문에 도로가 통제되어서 다음 도시로 이동을 못하는 경험을 했어요. 그럼에도 아이슬란드를 베스트 여행지로 꼽은 이유는 겨울의 아이슬란드 풍경을 절대 잊을 수 없어서예요. 그저 렌터카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정말 멋있었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여름의 아이슬란드는 가본 적도 없지만, 저는 다시 가더라도 겨울에 갈 것 같아요.

절대 잊을 수 없는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비치

Q. 2017년에만 9개, 올해만 해도 벌써 18개의 도시를 다녀오셨어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질문일 텐데요. 여행 자금을 모으는 은슈 님만의 비결이 있나요?
저는 부모님께서 따로 여행을 지원해주시지 않아 전부 다 제가 직접 모아야만 했어요. 예전에는 학교에서 성적장학금을 받아 여행경비를 채웠었는데, 지금은 학교에서 성적장학금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여러 일을 하고 있답니다. 화장품부터 빵집, 사무보조 등 다양한 일을 해본 것 같네요.
비결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저는 생활비 통장이랑 비자금 통장, 그리고 적금 통장을 따로 관리하고 있어요. 비자금 통장의 돈은 일본이나, 동남아 등 가까운 나라 중 갑자기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훌쩍 가버리기 위함이고, 적금은 장기 해외여행을 위한 적금이에요! 이번 여름에 그 적금을 모아 43일 동안 북미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지금은 남미 여행을 위해 다시 적금을 모으고 있어요!

북미여행 43일 중 들렸던 캐나다 퀘백

Q. 여행 및 할인 정보는 대체로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요?
해외여행 정보는 대체로 네이버 블로그 조사를 베이스로 하되, 한 번씩 여행지에 따라 가이드북을 사기도 해요. 할인 정보는 요즘 사이트와 어플들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스카이스캐너, 플레이윙즈, 정글리안 등 다양한 곳을 통해 찾아보는 편이에요.

여행 정보는 블로그를 많이 이용한다는 은슈 님 / 사진은 베트남 호이안

Q. 빠듯하게 계획을 세워서 하는 여행, 여유롭게 쉬어가는 여행 등 저마다 다양한 여행 스타일이 있잖아요. 은슈 님의 여행 스타일은 어떤가요? 
저는 체계적으로 여행 일정을 짜두지 않고, 널널하게 여행지를 즐기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1일차, 2일차, 3일차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정하기보다는 구글 지도에 가고 싶은 장소들을 미리 표시해둬요. 그리고 여행지에 도착해서는 그날의 날씨와 컨디션에 맞춰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편이죠.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거기에 앉아서 한두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일정에 너무 얽매이면 여행을 여행 그 자체로 즐기기 힘든 것 같아서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도 안 받고 더 편안하더라고요!

그날의 날씨, 컨디션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을 즐기는 은슈 님 / 사진은 미국 뉴욕

Q. ‘여행을 여행 그 자체로 즐긴다’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여행을 보다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한때 ‘여행을 하는 ‘제 모습’에 권태기가 온 적이 있었어요. 블로그를 하면서 어느 순간 여행을 여행 그 자체로 즐기지 못하고 ‘일’이라고 생각하며 기계적으로 여행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이 때문에 여행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고요. 그래서 숙소에 DSLR을 두고, 카메라가 아니라 제 눈에 여행지를 더 많이 담으며 오롯이 저만을 위한 여행을 해보았어요. 역시 행복하더라고요.

Q. 아직 다녀오지 않은 여행지 중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캐나다의 ‘옐로나이프’가 바로 제 버킷리스트 여행지랍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오로라’ 때문이에요! 아이슬란드를 갔을 때 오로라를 못 본 게 한으로 남아서(웃음) 무조건! 제대로! 오로라 헌팅을 성공하기 위해 옐로나이프로 가보고 싶어요.

캘리포니아 주 조슈아트리 / 베트남 다낭

Q. 여행을 통해 새롭게 배운 점이 있다면요?
식상한 답변인 것 같긴 하지만 제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뭔가 쫓기듯 생활했었거든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막연하게 불안해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여행을 한 뒤로는 제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기도 하면서 조금씩 여유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Q. 은슈 님은 여행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낯선 공기가 가득한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고, 또 그 과정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요?

Q.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여행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저의 꿈이에요. 인솔자가 될 수도 있고, 지금처럼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업으로 삼을 수도 있겠죠?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말굽모양의 협곡 '호스 슈 밴드'

Q. 지금 이순간, 마음속으로만 여행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세계일주를 떠났던 사촌오빠를 보며 ‘여행’이란 건 정말 특별하고 준비된 사람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막상 떠나보니 생각보다 거창하거나 특별한 게 아니더라고요. 고민하지 말고, 고민할 시간에 그저 떠나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및 사진 제공 : 은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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