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한잔 부르는 서울 냉동삼겹살 맛집 5
어떤 곳 보다도 독보적인 분위기와 맛을 자랑하는 냉삼 맛집 리스트!
내일뭐하지 에디터 / 김다희
은박지 위에서 자글자글 익어가는 고기 두 점을 집어 상추위에 올려주고, 파채와 잘 익은 김치에 쌈장과 마늘, 밥까지 한 입 가득 꿀떡 넘기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 합니다. 냉동삼겹살이라고 하면 싼 고기라는 인식이 강한데, 생고기를 숙성 후 냉동과정을 반복하여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더해줬기 때문에 생고기보다 저렴하다!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옛말!
그래서 오늘은 서울 냉동삼겹살 맛집 다섯군데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소스에 찍어먹고, 파무침에 곁들여먹고, 김치와 싸먹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냉삼 맛집 리스트! 한번 살펴볼까요.
전주집

을지로에 위치한 전주집은 이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자로 쓴 진로 소주 로고가 크게 박힌 빛바랜 간판과 네온사인으로 불을 밝힌 상호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옛 감성이 물씬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또한 이 곳의 파채 역시 특별합니다. 파채 위에 계란노른자를 섞어주기 때문에 훨씬 감칠맛이 돌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기에 40년의 역사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후추가 뿌려진 냉삼 비주얼과 고소한 그 맛이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정도로 특별합니다.

이 곳은 온종일 사람들이 북적일만큼 각 테이블 위에는 데친 콩나물, 부추무침, 달걀노른자가 올라간 파채무침, 김치, 쌈등이 나란히 놓여져 있습니다. 모두 냉동삼겹살과 어울리는 메뉴들입니다. 비계와 살코기가 절반씩 섞인 냉삼이 고운 빛깔을 뽐내며 등장하는데, 얇게 썰려져 있어서 그런지 한 순간에 익습니다. 적당히 익은 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노른자가 뒤섞인 파절이와 함께 먹으면 고소함과 새콤함이 기분을 한껏 들뜨게 만들어줍니다.

한국인은 밥심 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신없이 고기를 굽다보면 어느새 탄수화물이 생각나기 마련, 손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듯 식당 벽면에는 <마무리 볶음밥 한 공기, 단 고기 몇점 남겨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 문구를 보는 순간 터질 것 같던 배도 사그르르 녹아들고 볶음밥을 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 전보다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전주집.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만큼 신선한 고품질의 냉장육을 급냉장시켜 다일에 손님상에 내놓기에 더욱 더 맛있는 삼겹살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위치 서울 용산구 장문로 81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l 월요일 휴무
잠수교

오봉쟁반, 상보자기, 델몬트물병, 옛날시계 등 옛 추억을 회상시킬 수 있는 물건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들어오는 순간 특별한 감성에 젖게 됩니다. 당일 도축 후, 급랭시킨 제주 암퇘지만 사용한 삼겹살이 이 곳의 대표적인 메뉴.
테이블마다 구비 되어 있는 후추를 뿌려 먹으면 잡내가 사라지고 감칠맛이 더해져 냉동삼겹살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서울 냉동삼겹살 맛집5 모두 다 향수를 자극하는 인테리어가 특징인데요. 이 곳 역시 특별한 감성이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긴 웨이팅을 하면서도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하나?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한 번 맛보면 재방문 의사를 다시 불러일으킬만큼 맛, 분위기 모두 다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습니다. 삼겹살 위로 취향에 따라 마늘, 쌈장, 파무침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왜 맛집이라고 혀를 내두르는지 이유를 알 것만 같은 곳입니다.
메인메뉴인 냉삼 외에도 밑반찬, 순두부찌개, 군침이 마를 새 없는 메뉴가 한 가득이고 이 곳 역시 매콤한 양념이 더해진 볶음밥으로 마무리 하는 것은 국룰!
위치 서울 중구 충무로 11길 18-8
영업시간 매일 11:00-10:00 l 브레이크타임 14:30-16:00 l 일요일 휴무
언주집

들어서는 순간 눈에 띄는 식탁보와 각종 인테리어들이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100% 제주산 냉장육을 72시간 냉장한 뒤 급냉하며 제공하기 때문에 남다른 냉삼 퀄리티를 맛볼 수 있습니다. 노른자가 올라간 파채와 넙적한 대접에 나오는 달걀찜 역시 정갈한 플레이팅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레트로 감성 후추통입니다. 냉삼에 빠지면 섭섭할 이 후추통마저도 옛 감성 가득하기 때문에 분위기와 맛 두가지 모두 잡을 수 있어요.

기름진 음식을 오랫동안 먹다보면 물리기 마련인데, 냉삼의 매력은 곁들어먹을 수 있는 소스 및 반찬들이 다양하다는 것, 그래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언주집 사이드 메뉴로 꼬막비빔면은 냉삼과 찰떡궁합을 자랑하기에 언주집을 가게 된다면 꼭 시켜보시길 바랍니다. 고기와 싸 먹으면 또 하나의 별미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일 준비한 재료가 모두 소진되면 마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서두르는것이 좋아요!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 107길 23
영업시간 매일 17:00~01:00 l 매주 일요일 휴무
백산식당

샤로수길에 위치한 백산식당은 레트로 감성이 물씬 나는 서울 냉동삼겹살 맛집입니다. 제주산 1등급 암퇘지만 취급하는 이 곳 역시 남다른 삼겹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특별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기본 메뉴인 냉동삼겹살 외에도 골뱅이냉국수, 날치알볶음밥, 콘치즈볶음밥 등이 있으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백산식당의 특별한 점은 집밥을 연상케하는 15첩 반찬입니다. 계란말이, 소세지볶음, 파김치, 오뎅볶음, 진미채볶음, 매콤한 고추장아찌 등 기본적으로 고기와 어울리는 밑반찬들이 제공됩니다.
더불어 같이 곁들여나오는 된장찌개 역시 훌륭합니다. 달래, 두부, 호박, 차돌 등 속재료를 아낌없이 넣었기에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푸짐한 반찬과 어떤 조합으로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기에 공복상태에서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위치 서울 관악구 관악로 14길 60 1층
영업시간 월~토 12:00~00:00 ㅣ 일요일 14:00~23:00
나리의 집

이태원 나리의집은 노포 분위기를 자아내서 특유의 감성이 돋보입니다. 빨간색 욕실 타일 인테리어가 흥겨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삼겹살의 맛이 좋아서 여러 방송사에 소개된적 있습니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무쳐주는 파무침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뒷 맛을 깔끔하게 잡아줍니다.
신선한 국산 삼겹살을 빠르게 냉동해서 얇게 썰어 구우면 고소함이 남다른데 이 곳에서 그 특별한 맛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또 나리의 집을 간다면, 청국장 백반을 꼭 시켜야 하는 것이 국룰. 구수하고 특유의 진한맛으로 집밥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한 번 맛보신 분들은 또 다시 재방문하신다고. 청국장 특유의 꼬릿한 맛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5
영업시간 월~목 14:00~01:00 l 금~토 14:00~2:00 l 일 16:00~01:00 l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명절 휴무
내일뭐하지 에디터 / 김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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